한글 2010이 발표되었다.
난 아래아한글에 대한 별로 좋지 못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이야기는 여길 참조하고...
어쨌거나 이번에도 home edition은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한다. 거의 정품을 안 살래야 안살수 없는 가격이라 크랙이나 키가 나돌것 같지도 않다. 한 카피 살까 망설이기도 했으나, 역시 지난날의 기억으로 인해 결재하는데 머뭇거렸다. 대신, 시험판을 설치하여 과연 푼돈이나마 결재하고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다.
요즘은 집에서 워드작업 할 일이 없다보니 설치후에 한달 가량을 아무것도 안하고 날짜만 보냈었다. 그러다가 며칠전 교회 부흥회 후에 간증문을 써서 제출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_-
뭐.. 간증문이라면 지겹도록 써 봤던터라.. 그리 부담스럽진 않고.. 받은 은혜를 글로 남겨둘 겸.. 그리고 새로 설치한 한글 2010의 성능도 볼 겸.. 쓰기 시작했다.
첫 느낌은 나름 깔끔하고 좋았다. 메뉴구조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찾아보는데 그리 어렵지 않고, 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싹~ 없애버리고 화면만 넓직하게 쓰는것도 지원했다. 무엇보다 기본 글꼴인 함초롱 폰트는 화면에서 가독성이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내가 좋지 않은 기억에도 불구하고 설치했던 이유.. 편집하기가 편리하다는 거다.
아래아한글을 떠나서 워드2007을 사용하고 있지만, 워드는 아무리 써도 행간 자간 조절하기가 나쁘다.(지랄 같다고 쓰고 싶은데.. 참는다.) 그에 비해 아래아한글은 내가 생각한데로 조절할 수 있다..
상큼하게.. 죽 써 내려갔다.. 내려가다가 글자 교정도 조금 하고 2/3 페이지 쯤 썼을 무렵 글이 조금 꼬이길레 위 아래 단락을 옮기려고 키보드로 영역 선택후에 Ctrl+X를 눌렀다......
음...? 반응이 없다...?
...
컥... 프로그램이 응답하지 않는단다...
응답하지 않는다는 대화창을 젭싸게 한쪽 귀퉁이로 옮기고 print screen 키를 눌렀다.
글이란게 다시 쓰기 시작하면 똑같이 안 써지는 건데 중간에 다운되다니. 그것도 시험삼아 처음 사용하는 작업에서 다운되다니.
짜증이 밀려올 뻔 했으나.. 다운은 되었어도 아직 꺼지진 않았다.
...
...
...
별수 없이 옆에 워드를 하나 띄워놓고 다운된 한글2010에 떠 있는 글을 보며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첫 느낌 치고는 상당히 나쁜 편이다. 하마터면 쓰던 글 날려버리고 열만 받을 뻔 했다.
괜찮으면 결재하려고 했는데, 이유야 어찌되었든 초반부터 다운되는 워드프로세서를 돈을 지불하고 살 수 있을까...